진짜 맛있는 김치찌개 끓이는 방법(딱 한번만 믿고 따라해 보세요.)

요즘 같이 뭔가 얼큰하고 깊은 맛이 당길 때, 뭐니 뭐니 해도 김치찌개만 한 게 없겠죠. 저는 특히 술 마시고 난 다음날 세콤 칼칼한 김치찌개가 많이 당기더라고요. 퇴근하고 저녁 메뉴 애매할 때도, 입맛 없을 때도, 손님이 오셔서 집밥을 대접할 때도 모조건 김치찌개입니다. 그만큼 많이 끓여 봤고, 그 과정에서 "이거 하나만 다르게 해도 맛이 확실히 다르구나" 싶은 팁들이 많이 쌓였어요. 김치찌개는 고기 넣는 게 정석처럼 느껴지지만, 물에 들어간 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저는 돼지고기보다 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훌륭한 참치김치찌개를 즐겨 끓여 먹습니다.

 

오늘은 그 작지만 결정적인 킥! 비법을 공유해 볼께요.

 

1. 김치 선택은 '묵은지'보다도 '들기름'에 어울리는 김치

많은 분들이 무조건 묵은지, 오래된 김치가 김치찌개의 정석인줄 아시는데요, 약간 익은 김치 + 들기름 볶음의 조합이 더 감칠맛 나고 깊은 맛을 냅니다.

Tip : 김치를 썰기 전에 들기름에 간 마늘을 넣고 먼저 살짝 볶아줍니다. 그 후 김치를 넣고 센 불로 달달 볶아주면, 기름 코팅이 되면서 신맛이 부드럽게 잡히고 김치의 단맛이 올라옵니다. 들기름 특유의 고소함을 잘 살려서 김치찌개의 풍미를 완성시켜 주는 거죠.

2. 참치는 기름째 넣지 말고 살짝 볶아서 잡내를 제거해 줍니다.

보통 통조림 참치는 기름째 넣으시죠? 하지만 기름은 따라내고, 참치 살만 볶아 사용하는 게 훨씬 깔끔한 맛을 냅니다.

• 팬에 참치 살만 덜어내고, 맛술 한 스푼과 함께 살짝 볶아주세요. 비리맛이 확 잡히고, 향도 부드러워져요.
• 볶은 참치는 김치와 합쳐서 한 번 더 볶기. 이중 볶음으로 국물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.

3. 육수는 쌀뜨물 또는 육수코인 활용

참치김치찌개는 국물 맛이 생명이겠죠. 단순히 물만 부으면 싱겁고 깊이가 없어요. 저는 아래 둘 중 하나를 즐겨 쓰고 있어요.

• 1안(찌개 끓이는 동시에 밥을 지은다면) : 쌀뜨물
• 2안(더욱 감칠맛을 바란다면) : 코인육수
  요즘 코인육수가 너무 다양하게 잘 나와서 저는 코인육수를 주로 쓰곤 합니다.

4. 된장 반 스푼 + 고추장 약간은 무조건 써주세요.

된장은 참치김치찌개에서도 국물 깊이 담당입니다. 고추장은 색감과 뒷맛을 정리해 주고요.

• 비율 : 된장 0.5스푼 + 고추장 0.3스푼
  *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한 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!
• 먼저 육수에 풀지 말고, 김치랑 볶을 때 같이 볶아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그럼 향이 확 살고 찌개 국물도 진득해져요.

5. 마지막 간은 액젓 대신 국간장 + 참치액 1스푼

돼지고기 찌개엔 액젓이 잘 어울리지만, 참치김치찌개는 국간장 + 참치액 조합이 훨씬 깔끔해요.

• 간 맞추기 팁 : 다 끓이고 맛을 본 뒤, 부족한 감칠맛은 참치액으로, 염도는 국간장으로 조절하면 됩니다. 소금보단 감칠맛이 나는 간장류를 추천드려요. (저는 국간장을 주로 쓰는 편이에요)

6. 진 ~ 짜 꿀팁 하나 더!

많은 분들이 김치찌개에 두부를 많이 넣으시는데요. 참치김치찌개는 두부 말고 계란을 살짝 풀어서 위에 올려줘 보세요. 부드러움도 살고, 김치나베의 느낌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!

참치김치찌개는 쉽지만, 그냥 끓이면 밍밍해지기 쉬운 요리인 것 같아요. 제가 추천드린 비법을 기억하시고 비린맛 없이, 시원하고 감칠맛 도는 나만의 참치김치찌개 만들기에 도전해 보세요.